3가지가 컸다…미-이란 종전협상, ‘노딜’로 끝난 쟁점

호르무즈 해협 통제·농축 우라늄·이란 제재 해제
이란도 “2~3개 쟁점 탓에 합의 불발” 공식적으로 밝혀

 

미국이 지난해 6월 공습한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 사진에서 미국의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이 떨어져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구멍들이 보인다. 총 6개의 구멍이 2개 지점에 3개씩 모여 있다. [막사르 테크놀로지 제공]

미국이 지난해 6월 공습한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 사진에서 미국의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이 떨어져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구멍들이 보인다. 총 6개의 구멍이 2개 지점에 3개씩 모여 있다. [막사르 테크놀로지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에서 가진 첫 종전 협상이 핵심 현안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채 결국 빈손으로 끝났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 이란의 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 약 270억달러 규모의 대(對)이란 제재 해제 등 핵심 쟁점이 3가지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걸림돌은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시점이었다. 미국은 해협을 즉각 재개방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란은 최종적인 평화 합의 이후에만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고 맞받았다.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 처리에 대한 협상도 막혔다. 미국은 이란이 보유한 60% 농축 우라늄 440㎏ 전량을 넘기거나 매각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란은 다른 대안을 제시해 타협이 불발됐다.

아울러 이란은 미국에 전쟁 피해 배상을 요구하면서 이라크, 룩셈부르크, 바레인, 일본, 카타르, 튀르키예, 독일 등에 동결된 약 270억달러 규모의 자국의 석유 수출 대금을 받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은 거부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대미 협상 지렛대로 사용하는 것처럼 미국 역시 이란의 양보와 제재 해제를 점진적으로 연동시키는 협상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당국도 2~3가지 쟁점 탓에 ‘노딜’로 끝났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2일 “몇 개 사항들에 대해 상호 이해에 도달했으나 2∼3개 주요 사항에 대해 이견이 있었으며 그 결과 합의가 불발됐다”며 “호르무즈 해협 및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양측의 시각 차이와 간극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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