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UFC 327 행사 중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이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협상이 열렸지만 21시간 대화에도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끝내 ‘노딜’로 끝났다. 이날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측 대표였던 JD 밴스 부통령과 10차례의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http://heraldk.com/wp-content/uploads/2026/04/rcv.YNA_.20260412.PRU20260412358001009_P1-1024x711.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UFC 327 행사 중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이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협상이 열렸지만 21시간 대화에도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끝내 ‘노딜’로 끝났다. 이날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측 대표였던 JD 밴스 부통령과 10차례의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회의는 순조로웠고 대부분의 사안에 동의했으나, 유일하게 중요했던 ‘핵(Nuclear)’ 문제에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즉각적으로 세계 최강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진출입하려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는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은 향후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자유 통항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 이란이 ‘기뢰가 있을 수 있다’는 식의 모호한 위협을 가하며 통항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세계적인 갈취(World Extortion)”라고 맹비난하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지도자들은 결코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협 봉쇄 작전과 더불어 이란의 자금줄을 옥죄기 위한 강력한 조치도 함께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불법 통행료를 지불한 국제수역 내 모든 선박을 수색하고 나포할 것을 해군에 지시했다”며 “불법 통행료를 내는 자는 공해 상에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미군은 이란이 해협에 부설한 기뢰 파괴 작업에도 즉각 착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무력 도발 가능성에 대해 전례 없는 강경한 언어로 경고했다. 그는 “미군이나 평화로운 선박에 발포하는 이란인은 지옥으로 날려버릴 것(Blown to Hell)”이라며 “우리는 모든 ‘전투태세를 완비(Locked and Loaded)’했으며, 적절한 시점에 미군은 얼마 남지 않은 이란마저 끝장낼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이란은 그들의 핵 야욕 때문에 해군과 공군, 방공망과 레이더가 무용지물이 됐고, 호메이니와 지도부 대부분이 사망하며 국가가 파탄 났다”면서 “그들은 이 사태를 끝내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봉쇄가 시작될 것이며 다른 국가들도 동참할 것”이라며, 이란이 핵과 자금을 얻기 위해 벌이는 불법적인 행위로 이익을 얻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이번 전면 봉쇄 조치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이란 간의 20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이 최종 결렬된 직후 전격 단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JD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재러드 쿠슈너로 구성된 미 대표단이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과 셰바즈 샤리프 총리 등 파키스탄 수뇌부의 중재하에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 등 이란 대표단과 밤샘 협상을 벌였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사안에서 군사 작전을 끝내는 것보다 나은 긍정적인 합의점들을 도출했으나, 이란은 끝내 단 하나의 가장 중요한 문제인 ‘핵 야욕’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아무리 많은 합의가 이뤄졌더라도 변덕스럽고 예측 불가능한 이들의 손에 핵무기가 들어가는 것을 허용할 수는 없다”고 협상 결렬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는 약속을 고의로 파기해 전 세계에 극심한 불안과 경제적 타격을 초래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란 해군이 사실상 궤멸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바다에 기뢰를 부설했다는 이란 측의 주장에 대해, 그는 “실제 부설 여부를 떠나 어떤 선주가 그런 위험을 감수하겠느냐”며 국제 수로 통행을 볼모로 잡는 이란의 행위를 ‘모든 국제법을 위반하는 처사’라고 규탄했다.
이어 과거 인도-파키스탄 전쟁 위기 당시 수천만 명의 목숨을 구했던 자신의 공로를 언급하며 파키스탄 지도부와의 유대를 과시한 뒤, “이란은 약속대로 이 국제 수로를 당장 신속하게 개방해야 할 것”이라며 “내가 수년 전부터 줄곧 말해왔듯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거듭 못 박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