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반 이상 한인인 팰리세이즈팍 첫 한인시장
뉴욕 뉴저지 지역 한인들 사이에서 ‘팰팍’으로 불리는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에서 처음으로 한인 시장이 나왔다.
팰팍 시의원으로 활동해온 크리스토퍼 정 후보는 6일 치른 선거에서 2천271표를 얻어 득표율 69.8%로 당선됐다. 2위 득표자 하워드 도노반 후보의 826표(득표율 25.4%)를 크게 앞지르고 2019년 1월부터 4년 임기의 시장에 취임하게 됐다.
팰팍시는 2010년 연방센서스에 따르면 인구 1만 9천 622명 중 아시안계가 58%(1만1,350명)을 차지하는 데다 인구의 52% 가량인 1만115명이 한인이다. 미국에서 한인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로 꼽힌다.
이를 반영하듯 시의회에는 3명의 크리스토퍼 정씨를 비롯, 폴 김, 이종철씨 등 한인 시의원 3명이 있다.
그럼에도 크리스토퍼 정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경쟁후보들이 한인을 비방하는 네거티브 전술을 펴는 바람에 인종차별 시위가 벌어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현직 시장 제임스 로툰도를 불과 8표차로 제치고 민주당의 시장 후보 공천을 따낸 정 후보를 상대로 로툰도 시장의 모친이 페이스북을 통해 한인을 비방하는 가하면 또다른 시장후보 앤토니 삼보냐는 노골적으로 한인에게 투표하지 말라고 선동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 지역 한인들의 결집력이 발휘됐고, 시장이 정 후보에게 사과하는 등 역풍이 불었다.
한편 팰팍의 교육위원에 출마한 한인후보 4명 가운데 티모시 양, 민은영, 이현진씨가 당선돼 한인파워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