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특한 문양·프린트 이용 틈새시장 공략도
▶독특한 제품에 바이어들의 관심 몰려 현지 바이어들은 화려한 디자인의 청바지와 깔끔한 스타일의 면니트 상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면에 코팅을 해 액체나 기타 이물질에 오염되지 않으며, 방수처리가 되는 기능성 섬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전시회에 참가했던 한 업체에 따르면 원단에 특수처리를 해 원단 자체가 반짝거리는 ‘샤이니’원단에 대한 현지의 높은 수요도 확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업체는 원단을 태워서 문양을 만드는 Burn Out 원단과 완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모으는 등 이 톡특한 제품을 통한 신규 수요 창출에 현지 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 높아 최근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최대 관심사인 친환경 이슈 역시 이번 전시회에서 다시한번 확인됐다. 이번 참가한 업체들 중 면에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의류제품에 대해 현지 바이어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특히 친환경 제품 중 하나인 유기농(Organic)면제품으로 참가한 한 업체는 전시 기간동안 현지 바이어들로 부터 각광을 받았다. 유기농면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실크 투 토이스(Silk to Toys)사의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이 제품의 시장은 아직 작지만 그 수요가 늘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유기농 소재가 5%만 포함돼도 유기농 의류라는 증명을 얻을 수 있으며 일반 원단에 비해 가격 역시 높게 책정해도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전시회에 참가한관련 업체는 유기농면을 100% 사용하면서도 세탁시 수축하지 않는 셔츠, 스커트, 후드티, 트레이닝 바지를 전시했으며 원단 가격이 1야드에 9달러로 일반제품에 비해 3배 이상 비싼 편이었지만 전시기간 내내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빨리빨리의 미학 중국과 한국 등 기존 거래업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바이어들은 발주에서 배달까지의 총 소요시간이 적게 걸리는 업체에 대한 문의가 전시 기간 내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또한 현지 바이어들은 약속된 날짜에 정확히 원단 또는 완제품을 수령할 수 있는 업체를 찾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것이 가능한 업체가 있다면 기존 거래처를 옮길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바이어들이 불황으로 인해 재고 부담을 줄이는 한편 다수의 공급 업체를 통해 재주문 하는 패스트 경영의 현 실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KOTRA 김상철 LA KBC센터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성 원단, 친환경 제품, 신속한 딜리버리의 3가지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현지 원단 및 의류 바이어들과 접촉을 통해 한국의 대미 섬유 수출 확대를 위한 업체와 관련 기관의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에 비해 질이 좋고 일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제품에 한국적인 문양과 독특한 프린트를 이용한 마케팅전략으로 한국제품만의 틈새시장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