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설’ 김영철, 북중 정상회담에도 등장…공항서 포착

중국 인민일보, 시진핑 영접 북한 인사에 호명

김영철 북한 노동당부위원장

김영철 북한 노동당부위원장

‘숙청설’이 돌았던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다시 한 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0일 공식 일정을 시작한 북중 정상회담의 첫 세션인 평양 순안공항 환영행사에서다.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영접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의 수행원에 포함됐다.

김 부위원장은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 최휘 당 부위원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리룡남 내각 부총리 등과 함께 공항에 나왔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을 총괄했던 김 부위원장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아 숙청설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달 초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과 집단체조 개막공연에 연달아 모습을 드러내며 숙청설·강제노역설 등을 일축했다.

이후 14년만에 이뤄진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북 영접 행사에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참여하면서 여전히 신임받고 있다는 관측과 함께 김 부위원장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인다.

우선 북한의 주요 고위급 인사가 공항 영접 행사에 총출동하면서, 여전히 김 부위원장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리용호 외무상을 비롯해 리수용 외교담당 부위원장 등과 함께 행사에 참석하면서, 김 부위원장이 숙청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교라인의 중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측면에선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네 차례의 북중정상회담에 김 부위원장이 수행했던 만큼 중국을 상대로 한 외교에 김 부위원장이 빠질 수 없는 핵심 인물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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