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근 北과 친서 주고 받아…준비 되면 만날 것”

[20190723000011_0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북한과 매우 긍정적인 친서가 오갔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에 앞서 “최근 북한과 작은 친서 왕래가 있었다. 매우 긍정적인 친서 교환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자신 사이에 친서가 오갔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 북한이 (우리를) 만나고 싶어 할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무협상과 관련해 잡힌 일정이 있느냐는 질문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언젠가 북한이 준비됐을 때 (실무협상) 할 것이다. 그들이 준비될 때 우리도 준비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준비될 때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시간표에 쫓기기보다는 실무협상 테이블에서 실질적 성과를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침으로써 북한 측에 ‘시간을 줄 테니 비핵화에 관한 결단을 갖고 협상 테이블에 나오라’는 촉구성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 16일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 간 ‘19-2 동맹’ 연합위기 관리연습(CPX)을 비난다고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실무협상 재개 문제를 연계하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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