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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금리가 인하됐지만 캘리포니아주의 주택 구매력은 여전히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 기관 존 번스 리얼 에스테이트가 최근 미국내 130개 메트로 지역의 집값을 분석한 결과 캘리포니아 주의 주택 구매력(지역 내 중저가 주택, 엔트리 레벨 홈 기준)은 34%로 미국 전체 평균인 54%를 무려 20%포인트나 밑돌았다. 가주내 주요 대도시로 조사 대상을 좁혀 보면 주택구매가 더욱 어렵다.
집값이 비싸기로 악명 높은 샌프란시스코와 샌호세는 각각 11%와 18%로 전년동기 대비 주택 구매력이 3% 포인트 이상 올랐지만 주택 구매력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LA(27%)와 오렌지카운티(29%), 샌디에고(33%) 역시 지난해 보다 주택 구매력이 약 4% 가량 증가했음에도 주 평균을 밑돌았다.
상대적으로 주택 가격이 저렴한 새크라멘토(48%),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51%)는 주 평균을 웃돌았지만 여전히 미 전국 평균과 큰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이론적으로는 모기지 금리가 내림과 동시에 기존 주택 소유주의 에퀴티가 늘면서 약 270만명이 새로 집을 사거나 보다 큰 집으로 이사할 수 있게 됐으며 300만명 이상은 재융자를 통해 월페이먼트를 아낄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이러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실제 주택 거래는 감소하고 렌트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특히 아파트 이외에 가족 거주를 위한 중저가 주택을 렌트하려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이 틈새 시장을 노리고 다수의 주택을 사들여 렌트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큰 이익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