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아파트렌트비 전국 평균보다 1천달러 이상 높다

아파트렌트

렌트비 상승에 따른 LA주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렌트 정보 ‘렌트 카페’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 8월 LA의 평균 아파트 렌트비는 2천525달러로 미 전국 평균 1천472달러를 무려 1천 53달러나 상회했다. 렌트비 상승폭 역시 5.5%에 달해 지역 물가상승률(CPI) 3.3%를 83%나 초과하며 지난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전체 렌트비가 전년 대비 단 47달러(전년동기 대비 3.3%, 전월 대비 0.1%)만 인상된 것을 고려하면 가히 살인적인 상승폭이다.

렌트비 부담은 남가주 기타 지역도 마찬가지여서 인랜드 엠파이어(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등 포함) 역시 렌트비가 지난 1년간 4.3%나 올라 물가 상승률 2.6%와 약 2배의 차이를 보였다.

리서치 기관 야르디 매트릭스의 타라 제프코트는 “렌트비 인상은 그만큼 렌트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건설업체들의 경기 전망도 렌트 인구 증가에 따라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렌트 인구 증가는 곧 공실률 감소로 이어졌다.

아파트 공실률 조사 기관 리얼페이지가 미 전역의 150개 대도시 아파트 렌트 현황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미 전역 아파트의 평균 공실률은 3.7%로 지난 20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2.9%로 미국에서 가장 낮은 공실률을 보였고 서부가 3.5%로 미 평균치를 밑돌았다. 중서부와 남부는 각각 5.7%로 미 평균에 비해 조금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리얼페이지는 “지난 12개월 연속으로 렌트 수요가 3%이상 증가하며 아파트 공실률이 감소하고 있다”며 “수요가 늘어나면 렌트비 역시 따라 오를 수 밖에 없다. 특히 피닉스와 세인트 루이스 등 일부 지역은 렌트 수요 증가폭이 8%를 넘어서고 있어 렌트비가 더욱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는 상대적으로 렌트 인구 증가폭이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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