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표지 변조·학력 위조 등 논란 일어
사직서 통해 “국무부, 보호 안해줬다” 비난
학력·경력 위조 의혹이 제기된 미국 국무부의 한국계 여성 고위 관료 미나 장 부차관보가 결국 사임했다.1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NBC의 보도로 학력을 과장하고 자신의 얼굴이 표지에 실리 타임지를 가짜로 만들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국무부 분쟁안정국(CSO)의 장 부차관보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 부차관보는 사직서에 “현 시점에서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유일하게 남은 선택지는 사직”이라고 밝혔다.
또 “국무부가 자신을 보호해주지 않았다”며 “나의 성품이나 인성을 공격하는 오로지 빈정거림에 기반한 인격 살인이 자행되고 있는데도 국무부의 상관들은 날 보호해주거나 나서서 진실을 말해주길 거절했고, 내가 나에 대한 거짓 비난에 맞서 답할 기회를 주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지상파 NBC는 장 부차관보가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생이라고 밝혔으나 실상은 7주짜리 과정을 이수했으며, 자신의 얼굴이 표지에 실렸다고 내세운 타임지도 가짜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장 부차관보는 반박문을 내고 하버드에서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한 적이 없으며, 타임지 표지도 친구들이 한 예술가에게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타임 표지를 만들도록 의뢰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