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확산세 안정…중국이 좋은 역할”

“전염병 끝 예측하기엔 아직 일러”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는 데 좋은 역할을 많이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어 “국경을 가리지 않는 공동의 적과 싸우기 위해 우리는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WHO 국제조사팀 선발대에 대해선 “좋은 진전을 이뤘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발병은 여전히 어떤 방향으로든 진행될 수 있다”며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바다 위 유랑신세였던 크루즈선 ‘웨스테르담’의 입항을 허가한 캄보디아엔 사의를 표했다. 웨스테르담호는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나왔단 이유로 일본, 태국 등에서 입항을 거부당해왔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중국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꺾인 점을 언급하며 “좋은 조짐”이라고 평가했다.

라이언 팀장은 “이것은 우리에게 바이러스 방역 및 잠재적 중단의 기회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염병의 끝을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우리는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다른 국가로의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1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15명으로, 지난달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시가 속한 후베이성 신규 확진자는 16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일 최고조에 달했던 후베이성 일일 확진자 수(3156명)와 비교했을 때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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