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주택구매력 전국 최저수준

2019년 4분기 가주 주요 지역  주택 구매력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구매력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국 최저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가주부동산중개인연합(이하 CAR)이 지난해 4분기 가주 주택 거래 현황을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구매력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LA 지역에서 중간가 주택 61만 7301달러를 구입하려면 연 소득 최소 12만 1600달러, 월 페이먼트 3040달러(30년 고정 모기지 3.89% 기준)가 필요해 주택 구매력 지수 27을 기록했다. 전월 25및 전년 동기 24와 비교하면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가주 평균 31은 물론 전국 평균 57과 여전히 먼 거리를 뒀다.<표 참조>

LA와 오렌지카운티 일부 등을 포함하는 메트로 지역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면 중간가 (55만 달러), 월 페이먼트(2710달러), 그리고 최소 소득 (10만8400달러) 모두 내려가며 주택 구매력이 33까지 오르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남가주에서 가장 집값이 높은 오렌지 카운티 역시 주택 구매력 28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과 6포인트 상승했지만 주택 중간가격 (82만 8000달러)이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은 탓에 연소득 16만2800달러, 월 페이먼트 4070달러가 요구돼 사실상 중산층의 주택 구매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디에고와 벤츄라 또한 각각 29와 31로 지난해와 같거나 1포인트 상승했지만 주택 구매가 어려운 것은 여전했다.

주택 구매 현황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 조차 크게 다르지 않았다.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를 포괄하는 인랜드 엠파이어의 지난해 4분기 주택 구매력은 44로 2018년 4분기에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어느새 38만달러대까지 오른 주택 중간가로 인해 월 페이먼트(1870달러)와 최소 소득 요구치(7만 4800달러)가 상승한 결과다.

한편 전미주택건설협회(이하 NAHB) /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 위원회의 최근 집계를 적용할 경우 LA(LA시, 롱비치, 글렌데일 포함)의 주택 구매력(Housing Opportunity Index 이하 HOI))의 주택 구매력은 단 11.3%에 그쳐 북가주 샌프란시스코를 넘어 전국 최하위(전국 238개 대도시)를 기록했다.

이는 지역 주민 중간 소득 7만3100달러로 60만달러가 넘는 중간가 주택의 월 페이먼트를 감당할 능력이 11.3%에 불과하다는 뜻으로 CAR의 주택 구매력 지수보다 현 LA 지역의 주택 거래 현황을 더 정확하게 반영한 수치로 평가된다.

NAHB 웰스파고의 HOI는 지역 중간 소득 가구가 모기지 대출을 받아 중간가 주택을 산다고 가정할 때 현재 소득으로 월 페이먼트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낮을수록 주택을 구입하는 데 무리가 따른다는 의미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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