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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페이먼트 지불 유예를 신청하는 주택 소유주가 급증하고 있다.
7일 미 모기지은행협회(MBA)의 자료에 따르면 모기지 페이먼트 지불유예(Forbearance) 신청건수는 지난달을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2일부터 16일까지 무려 1270% 급증한 지불 유예요청은 16일 이후 30일까지 또 다시 1896%나 늘었다. 이는 지난 1일 기준 유예가 결정된 2240만 건의 대출을 포함하는 것으로 선순위(first-lien) 모기지 서비스 시장의 약 45%에 해당하는 수치다.
모기지 업체 관계자들은 “코로나 19에 따른 소득 감소를 증명할 필요 없이 지불유예가 가능하도록 정부가 조치한 이후 지난달 23~29일 일주일 동안 21만 8718건을 기록한 이후 그 다음주에는 유예신청건수가 무려 71만7 577건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모기지 페이먼트 유예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통과시킨 특별조치’CARES (Coronavirus Aid Relief and Economic Security)에 따른 것으로 미 국책모기지 업체 페니매와 프레디맥이 보증하는 모기지의 약 62%를 차지하는 대출자는 90일~1년간 모기지 페이먼트를 미룰 수 있다.
이로써 모기지 유예신청이 전체 모기지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5%에서 2.66%로 급증했다. 대출 기관 별로는 FHA와 VA를 포함하는 기니매 (Ginnie Mae) 대출이 0.19%에서 4.25%로 가장 크게 늘었다.
한편 모기지 유예승인 신청이 몰리면서 각 금융기관들은 고객들의 요구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미 정부가 페이먼트 유예를 승인한 이후 3주 사이 금융기관 콜센터의 평균 응답 시간은 2분에서 17.5분으로 지연됐고 전화통화를 포기하는 고객의 비율도 5%에서 25%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