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지표 코로나19 영향 반영…3월 신규주택판매 두자릿수 감소

신규주택판매
미국의 3월 신규주택판매가 전달 대비 15% 이상 감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이동제한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라스베가스 신축 주택단지<AP=헤럴드경제>

주택 관련 지수가 코로나 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연방상무부는 미국의 3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 대비 15.4%, 전년동기 대비 9.5% 감소한 62만 7000채(연중 조정치 적용)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 19에 따른 대면거래 감소 여파가 거래 수치에 직접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감소폭 기준으로 지난 2013년 7월 이래 최고치다. 로이터 등 전문가 예상치 64만 5000채(감소폭 15%)역시 하회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와 서부가 각각 41.5%와 38.5% 감소했고 중서부도 8.1%가 줄며 예년에 비해 거래량이 급감했다. 반면 남부는 감소폭이 0.8%에 그쳐 타 지역과 대조를 이뤘다.

당초 76만 5000채로 발표됐던 2월 수치는 74만1000 채로 하향조정 됐다.

판매가 감소하며 중간가격 역시 드디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거래된 미 신규주택의 중간가격은 전월 33만 100달러 대비 소폭 내린 32만 14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3.5% 인상된 수치지만 지난 수년간 이어지던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을 예상해 볼 수 있다. 가격대별로는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의 선호도가 높은 20만달러 이하 주택이 전체 1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가격과 함께 주택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재고물량 또한 33만채로 2월의 32만 4000채(5.2개월) 대비 증가했다. 현재의 판매 추세를 고려할 때 6.4개월치로 시장 정상치의 기준이 되는 6개월을 넘어선 수치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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