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효과’에…소상공인·전통시장 매출 절반 이상 회복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긴급재난지원금 덕분에 전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매출이 코로나19 발생 전의 절반 이상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가 지난 2월 3일 이후 소상공인 사업체 300개와 전통시장 220개를 상대로 매주 실시하는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에서 지난달 18일 이후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 비율은 51.3%, 전통시장은 51.6%로 집계됐다.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 비율은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해, 매출액 감소 폭이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한 것이다. 숫자가 클수록 매출이 많이 하락했다는 뜻이고, 숫자가 작아지면 그만큼 코로나19 이전 상태의 매출을 회복했다는 의미다.

지난달 18일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한 이후다. 이때부터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 비율은 50%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25일에는 45.3%, 지난 1일에는 38.7%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기준 소상공인 매출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48.7% 수준으로 회복됐고, 이후 54.7%, 61.3%까지 올라왔다는 뜻이다.

전통시장 매출은 회복세가 더 가파르게 나타났다.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 비율은 지난달 18일 51.6%에서 지난달 25일 39.6%, 지난 1일 32.5%까지 떨어졌다. 1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 매출의 67.5%까지 매출이 올라왔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주는 한 주간 매출액 회복세가 조사 시작 이후 가장 컸다. 지난 1일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 폭은 지난달 25일보다 6.6%포인트나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특히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1일 기준 대구·경북 지역은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에 비해 매출액 감소폭이 18..8%포인트 줄었다. 부·울·경도 11.6%포인트나 매출액 감소폭이 하락했다.

대부분 지역이 매출 회복 조짐을 보인 가운데 경기와 인천, 제주 지역만 매출액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 지역은 지난 1일 매출액 감소 비율이 한주 전에 비해 1.6%포인트가 증가했다. 제주도 같은 기간 1.1% 매출액 감소 비율이 상승했다. 최근 제주도 여행객, 인천 개척교회 등에서 코로나19 다시 확산된 것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으로 하락했던 소상공인 매출액이 지난 4월 반등 이후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며 “확진자 영향이 있는 경기와 인천 지역은 상대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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