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호프가 9일 2020년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당연직 케빈 김 행장과 데이비드 멀론 최고 운영책임자, 고석화 명예 이사장, 스캇 황, 정진철, 이정현, 두진호, 도널드 변, 제임스 황, 김준경, 데이지 하, 윌리엄 루이스, 존 테일러, 그리고 데일 줄스 등 이사 14명이 내년 이사회까지 1년간의 임기를 승인 받았다. 외부 회계 법인은 크로우 LLP가 선정됐고 주요 경영진의 보상(컴펜세이션)문제도 무난히 통과됐다.
케빈 김 행장은 주주총회 이후 열린 웨비나를 통해 “코로나 19 사태 이후 경기 정상화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4분기에는 예금관련 비용 감소, 대출 수익률 증가, 각종 경비 절감 등을 통해 효율성을 강화하겠다. 또 신규대출 보다는 융자재조정, 그리고 수수료 및 연체료 유예 등에 집중해 고객의 니즈(Needs)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경비절감 방법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예상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이나 임금 삭감 그리고 지점 통폐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은행의 수익 감소가 업무 능력 부족이 아닌 코로나 19라는 예상 밖 악재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이를 구조 조정이나 임금 삭감 그리고 지점 추가 통폐합 등으로 해결하는 것은 옳은 대안이 아니라는 것이다.급여(페이롤)규모가 증가한 것은 지난 수년간 미 금융당국의 규정을 따르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들을 다수 고용한 탓이며 지점 역시 윌셔와의 합병 후 85개를 이미 58개까지 줄인 만큼 효율성 강화를 위한 우선 순위는 아니라는 것이 김 행장의 설명이다.김 행장은 “지난 수년간 막대한 비용이 투자됐던 외부 컨설팅 비용을 줄이고 벤더들과 협상을 통한 지출 감소, 그리고 재택 근무활성화와 온라인 뱅킹 강화를 고려해 오피스와 지점 등의 규모를 줄인다면 경비를 아낄 수 있다”고 전했다.
김 행장은 “경제 활동이 정상화 되더라도 지점 내 사회적 거리 두기와 소독강화로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차단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한 ‘디지털 지갑’ 같은 신규 상품을 선보여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며 “인수 합병은 언제나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지금은 좋은 타이밍이 아니라고 본다. 뉴욕과 LA 의료진을 위한 마스크 및 도시락 기부 등 커뮤니티 환원 사업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