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코로나19? 그게 뭔데?” …예상 깨고 상승세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지수 위원회는 지난 4월 전미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와 4.7% 상승했다고 6월 30일 밝혔다.

이는 경제 셧다운과 실업률 상승에 따른 지수 하락을 예상했던 전문가 전망치와는 완전 상반된 결과다.

주택 가격 지수를 세분하면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0.9%와 4.0% 상승했다. 20개 대도시 주택 가격은 2월 3.5%, 3월 3.9%에 이어 4%의 벽을 깨며 상승세에 탄력을 받고 있다.

10대 도시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7%, 2019년 4월 대비 3.4% 올랐다.

10대 도시 주택 가격(전년동기 대비 기준) 역시 지난해 12월의 2.3%, 1월의 2.6%, 2월 2.9%, 3월 3.4%로 상승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19개 도시(디트로이트는 웨인 카운티 자료 누락으로 제외) 중에서는 12개 대도시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올랐다.

도시 별로는 3월에 이어 피닉스(8.8%)가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고 시애틀(7.3%)과 미니애폴리스(6.4%)가 그 뒤를 이었다.

지역적으로는 서부와 남부 그리고 중부가 강세를 보인 반면 북동부와 중서부는 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4월 지표가 뜻밖의 상승세를 보였다”며 “코로나19라는 악재가 있지만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진 모기지 금리가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을 시장으로 이끌고 있다. 단 시장 정상치를 밑돌고 있는 재고 물량과 치솟는 실업률은 향후 수치를 전망하기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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