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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주택 시장이 코로나 19의 영향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가주부동산중개인연합(이하 CAR)은 지난달 가주의 기존주택 판매수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8%와 6.4% 증가한 43만 7890채(연중 조정치 적용)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40만채를 상회한 수치일 뿐 아니라 판매고 기준 지난 2년 6개월래 최대치에 해당한다.
CAR의 진 레드식 회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지연됐던 판매가 모기지 금리 저하에 따른 수요 증가에 따라 다시 정상치로 돌아오고 있다”며 “올해의 경우 예년 대비 수개월 늦은 9월까지 판매 상승곡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택 거래가 다시 활개를 찾으면서 중간가 역시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달 가주에서 거래된 기존 주택의 중간가는 직전달인 6월과 작년 7월 대비 각각 6.4%와 9.6% 증가한 62만 6170달러로 월별 상승폭 기준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중간가격 상승폭이 이처럼 가파른 것은 시장에서 거래된 주택의 대부분이 중고가 시장에 밀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6월 전체 약 44%를 차지했던 50만달러 (중간가 기준) 이하 주택의 시장 점유율은 40%로 하락한 반면 100만달러 이상 고가 주택의 점유율은 6월 18.1%에서 20.4%까지 증가했다.
남가주에서 주택 중간가가 가장 높은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브로커들은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의 경우 소유주 대부분이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금융과 IT 등의 산업군에 종사하고 있어 거래에 큰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라며 “이외에도 콘도 보다는 개인주택 그리고 도심지 보다는 해안가와 같이 사적 공간 확보가 용이한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보니 중간가도 따라서 오르고 있다”고 풀이했다.
주택 거래 증가는 셀러와 바이어의 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셀러의 입장에서는 더 높은 가격에 집을 팔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바이어 역시 낮은 금리로 인해 더 좋은 집을 상대적으로 낮은 페이먼트에 살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CAR이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지난달 ‘지금이 주택 판매의 적기’라고 답한 셀러의 비율은 54%로 전월(44%) 및 전년동기(52%)대비 증가했다.
바이어 역시 ‘지금이 주택 구매의 적기’라고 답한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에서 33%로 10%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거래 증가는 재고물량의 급속한 소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주 주요 지역의 재고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48%나 감소한 2.1개월치로 전년동기 3.2개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 특히 남가주의 경우 재고물량 감소 속도가 주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50.7%에 달했다. 거래가 늘고 재고물량이 감소하며 리스팅에 오른 후 거래되기까지 소요되는 중간기간도 17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일 대비 4일 줄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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