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프리카 베냉에서 약탈한 문화재 반환하기로…베냉 “큰 승리”

[연합]

[헤럴드경제] 프랑스 하원이 19세기 서아프리카 베냉에서 약탈된 문화재 26점을 반환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은 "큰 승리"라고 베냉의 알랭 고도누 박물관 국장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고도누 국장은 베냉이 해당 문화재를 프랑스로부터 "1년 내"에 받도록 준비할 것이라면서 전날 이뤄진 프랑스 하원의 법안 가결에 대해 "국제적 협력을 위한 대승으로 우리의 목소리가 들려지고 이해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프랑스인들은 우리의 목표와 시간표가 뭔지 알고 우리는 그들의 것을 안다. 우리는 합의했다"면서 아직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아 있어 1년 내에 문화재를 받도록 관련 인프라 등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베한진의 보물'로 불리는 문화재는 1892년 다호메(베냉의 옛 이름) 왕국에 있는 아보메 궁전에서 프랑스가 약탈한 것으로 현재 파리 케브랑리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고도누 국장은 과거 벨기에가 자이르(현 콩고민주공화국) 모부투 정권에 문화재를 반환했지만 당시 그 나라가 받을 준비가 안돼 있어 얼마 후 문화재들이 암시장에서 사라져버렸다면서, 자신들은 그런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