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밸리 보증 확대…기보, 캠퍼스 창업기업 지원에 힘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기술보증기금(이사장 정윤모)이 교수와 연구원 등이 주축이 되는 ‘캠퍼스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테크밸리 보증제도를 대폭 개편한다.

테크밸리 보증은 교수와 연구원이 개발한 우수기술을 사업화 하기 위해 지난 2017년 1월 도입된 맞춤형 보증지원 프로그램이다. 대학교가 전문경영인(CEO)을 영입하거나 투자유치 등을 통해 설립을 주도하고, 기술을 개발한 교수가 기술책임자(CTO)로 참여하는 ‘기획창업 기업’이 테크밸리 보증 대상이다. 기보는 기획창업 기업의 교수와 연구원이 기업을 경영하는데 따르는 부담을 덜고, 기술개발과 사업화에만 주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교수와 연구원이 반드시 대표이사나 최대주주여야 테크밸리 보증 지원이 가능했다. 기보는 향후 교수, 연구원이 기술책임자(CTO)로 참여하는 경우에도 테크밸리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기업 경영에 익숙하지 않은 교수, 연구원 등이 기술개발에만 집중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테크밸리 보증은 보증비율도 기존 90%에서 95%로 상향하고, 보증한도 사정방식도 완화해 우대할 계획이다.

기보는 그동안 총 92개의 대학·연구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52개의 테크밸리 기업을 발굴, 6450억원의 보증을 지원한 바 있아. 김영춘 기보 이사는 “그동안 대학 교수들이 창업을 하더라도 강의와 연구를 병행하면서 투자유치, 연구개발, 세무 등 회사 운영 전반을 책임져야 했다”며 “앞으로는 교수, 연구원이 CTO를 맡은 기획창업 기업도 테크밸리 보증을 지원받을 수 있어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주력하며 경쟁력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보가 창업환경 변화를 적극 반영해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대학·연구기관 내 창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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