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의 주택 중간가격이 4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19일 발표한 월간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캘리포니아의 주택 중간가격은 71만2430달러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0.8%와 17.6% 상승하며 다시 4개월 연속 중간가 최고치를 다시 썼다.
가주의 주택 중간가격 상승세는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침체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극히 이례적인 결과라는 평가다.
실제 9월 가주의 주택 중간가격은 상승폭 기준 2014년 2월 이후 최고치로 지난 6개월(3~8월)평균 상승폭인 5.3%를 무려 3배 이상 넘어선 수치다.
남가주 주요 6개 카운티의 가격 상승폭을 세분하면 LA가 지난해 같은 기간(66만3110달러)대비 12.7% 오른 74만 7380달러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오렌지카운티(91만 5000달러, 10.2% 상승), 샌버나디노(35만9900달러, 14.3% 상승), 리버사이드(48만달러, 11.8%상승), 벤추라(78만7500달러, 19.5%상승) 그리고 샌디에고(73만 5000달러, 15.4% 상승)까지 모든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중간가 상승에 이어 거래건수 도 지난 10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달 가주에서 거래된 주택의 수는 총 48만9590채(연중 조정치 적용)으로 지난 2009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상승폭 기록적이어서 전월 대비 5.2%, 전년동기 대비 21.2%에 달해 역대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남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 거래 건수를 보면 LA와 샌버나디노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6.4%와, 19.8% 늘며 가주 평균을 밑돌았지만 전년동기 대비 15% 이상의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고 오렌지카운티(31.3%), 리버사이드(28%), 벤츄라(32.1%), 그리고 샌디에고(32.8%는 상승폭이 30%에 육박하며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레슬리 애플턴-영 CAR 수석경제학자는 “거래가 급증하면서 가격 역시 상승폭 기준 지난 6년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공급량이 극히 부족한 것을 고려하면 이런 상승세는 장기적 관점에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일으켜 시장의 약점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가주 전 지역의 재고물량 부족은 심각한 수준이다.
가주 전역의 재고물량이 정상치의 1/3 수준에 불과한 2개월로 지난해 같은 기간(3.6개월) 대비 크게 감소했고 LA(2.3개월), 오렌지(2.2개월) 리버사이드(21.개월), 샌버나디노(2개월), 샌디에고(1,7개월), 벤츄라 2개월, 남가주 전체 (2.1개월)의 재고물량 역시 매월 감소추세다. 주택 당 수십개 이상의 복수오퍼가 몰리며 리스팅 보다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에 ‘묻지마’ 거래가 이뤄지는 이유다.
LA와 OC 지역 한인 부동산 브로커들은 ”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재택 근무가 정착되면서 좀더 저렴한 가격에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의 주택을 살 수 있는 외곽지역으로 이동하는 바이어들이 늘고 있다”며 “이런 근무의 유연성이 전 지역의 거래와 가격을 고르게 올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모기지 금리가 지금 수준을 유지하는 한 거래 호황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