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수감사절인 26일의 미국 온라인 쇼핑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전역의 100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가운데 80개의 판매현황을 집계하는 아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추수감사절인 26일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51억달러로 1년전 같은 날에 비해 21.5% 증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아도비 애널리틱스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7일 금요일의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쇼핑거래규모는 89억달러로 작년 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전국 소매연합회는 11~12월의 할리데이 시즌 쇼핑 규모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7553억~7667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5.2% 증가한 규모가 예상된다.
전국 소매협회 수석경제학자 잭 클라인헨츠는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팬데믹을 겪느라 지친 가족과 친지들에게 뭔가 보상을 해주려는 소비심리가 강해 소매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추사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에 가장 인기있는 쇼핑품목으로는 레고 세트와 바비 인형, 어린이용 스쿠터, 랩탑, 애플 시계 등으로 나타났다. 또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여왕의 갬빗’ 영향을 받아 체스 관련 상품도 많이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소매판매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 늘어난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또 블랙프라이데이가 지난 첫번째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30일)의 온라인 소매규모는 작년보다 35% 증가한 127억달러로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아도비 애널리틱스는 내다봤다.
한편 로스앤젤레스(LA)지역의 쇼핑몰은 수용인원의 25%로 방문객수를 제한하고 있지만 LA 다운타운서 5마일 거리인시타델 아웃렛과 8마일 거리의 글렌데일 갤러리아 등 인기 쇼핑몰에는 27일 새벽부터 쇼핑객이 줄을 지어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조치로 위축되리라는 예상을 깼다.
새벽 6시에 문을 여는 시타델 아웃렛에서 30분 간 기다렸다가 러닝신발과 보온용 레깅스 등을 샀다는 한인 S씨는 “해마다 70%가까이 할인하는 품목이 적지 않아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을 즐기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하고 사람들이 붐비기 전에 일찍 집에서 나와 쇼핑했다”라며 “코로나19 때문에 멀리 가지도 못하는데 쇼핑이라도 하니 답답한 게 좀 풀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