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확산으로 LA,OC지역 렌트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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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로스앤젤레스(LA)와 오렌지카운티(OC)의 렌트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데이터 전문 업체 리얼페이지는 최근 “LA와 OC 소재 기업의 상당수가 재택근무를 택하면서 직원들이 낮은 렌트비와 넓은 공간을 찾아 외곽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렌트비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LA카운티의 평균 렌트비는 코로나 19 확산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3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62달러 내린 2093달러를 기록했다. 인구가 조금씩 빠져나가면서 공실률은 5.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오렌지카운티도 3분기 렌트비가 전년동기 대비 28달러 인하된 2063달러, 공실률은 4.1%를 나타냈다.

LA와 OC의 인구가 가장 많이 이동한 지역은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 카운티를 포함하는 인랜드 엠파이어다..

인랜드 엠파이어의 경우 LA와 OC에 비해 500~600달러 가량 낮은 가격으로 비슷한 가격의 주택 및 아파트를 렌트할 수 있고 같은 비용이라면 최대 600스퀘어피트 이상 더 넓은 매물을 리스할 수 있다.

LA와 OC 지역으로부터의 인구 유입을 반영하듯 3분기 리버사이드카운티의 평균 렌트비는 1591달러로 60달러나 올랐고 공실률은 5.3%에서 3.8%로 1.5%포인트나 내렸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역시 렌트비가 162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달러 인상되며 공실률은 4.5%에서 3.1%로 1.4%포인트나 떨어졌다.

지역 아파트 관리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LA와 OC에서 넘어오는 인구가 최소 30% 이상 늘었다”라며 “입주 주민의 상당수는 재택근무에 따라 보다 낮은 렌트비를 택했다고 답했고 새로운 직장을 찾아 이동한 비율도 높았다. 최근 이 지역에 다양한 업체들이 입주하면서 고용이 늘어나는 것도 유입 인구 증가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도심 외곽 지역으로의 이동 현상은 LA와 OC 만이 아닌 미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리얼페이지에 따르면 북가주 베이에리어는 주도인 새크라멘토로의 이동 비율이 높고 워싱턴 주는 시애틀의 인구 상당수가 타코마로 유입되고 있다. 뉴욕도 맨해튼, 퀸즈, 브룩클린의 인구가 롱 아일랜드를 택하고 있고 매릴렌드 주도 워싱턴 DC에서 버지니아나 볼티모어 지역으로 이동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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