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라는 슬로건을 내건 평창올림픽 당시 조직위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이엑 푸르 비엘 유엔난민기구 서포터, 이희범 조직위원장과 젊은 선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휴전벽’을 제막했고, 현재와 미래세대가 이 벽에 ‘전쟁없는 평화’를 서명했다. 아울러 전세계는 평창올림픽 기간 중 휴전을 선포했다.
평창올림픽 당시 청년들의 평화 퍼레이드 [연합] |
이 올림픽 평화정신이 3년이 지난 평창에서 계속 이어진다. 국제올림픽휴전센터(이하 IOTC)는 오는 16~19일 평창에서, 고대올림픽의 평화정신을 계승하고 올림픽 휴전 이념을 알리기 위해,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3회까지 개최되었던 ‘이매진 피스 유스캠프(Imagine Peace Youth Camp)’를 연다.
이번 ‘제4회 이매진 평화 유스 캠프(4th Imagine Peace Youth Camp)’를 통해 평창을 올림픽 휴전교육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함은 물론 ‘평창 국제올림픽 휴전센터’ 설립 추진을 위해 IOTC와 2018평창 기념재단(이사장 유승민, 이하’기념재단)이 지난해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이행하는 공식적인 첫 캠프이다.
코로나 시대에 참가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국내 거주 중인 다양한 국적의 대학(원)생 대상,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이번 캠프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수의 경기가 개최된 알펜시아 올림픽파크 특설 스튜디오에서 온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올림픽과 평화, 휴전을 주제로 한 IOTC 명사들의 강연과 코로나 시대의 트렌드로 자리 잡힌 ‘홈트 챌린지’, 푸짐한 경품이 준비된 ‘퀴즈 챌린지’와 ‘평화 포토 챌린지’, 그리고 한국 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K-Culture’ 등의 프로그램으로 풍성하게 채워질 예정이다.
유승민 기념재단 이사장은 “이번 캠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여 비대면 운영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전 세계 많은 청년이 올림픽 평화 유산의 가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평창올림픽 직전 평창평화선언식 |
국제올림픽휴전센터의 ‘이매진 피스 유스캠프’ 포스터 |
평창올림픽 당시 157개국이 대회기간 중 전쟁 중단을 선포했다. 평창 올림픽때엔 남북한과 IOC, 유엔이 손을 잡으면서 동북아시아 긴장 완화라는 결과물을 낳았다.
평화의 또 다른 상징인 참여면에서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14년 대회에 비해 나라는 88개에서 92개국으로, 선수는 2858명에서 2920명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한국은 눈과 얼음을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동남아 등 40여개국 청소년들을 초청해 체험기회를 주고 선수로 키워내기도 했다. 평창은 ‘나눔’을 더했다.
북한 예술단과 응원단은 정치적 색채를 배제하려는 노력 속에 한국국민과 더 가까이 가려고 노력했다. 우리 시민과 거리를 뒀던 과거 북측 응원단과는 달리 이번엔 강원도 곳곳 다중 밀집지역을 찾아다녔다.
평창올림픽 당시 한반도 기를 손에 든 북한 공연단이 강릉시민들 앞에서 공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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