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바이오 허브’ 찾은 이낙연 “규제혁신으로 강소기업 육성”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바이오허브’를 방문해 서울 동북권 바이오클러스터 개발을 위한 규제 혁신을 재차 강조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7일 서울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를 방문해 진행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강남북 간 불균형이 매우 심각하다. 우리가 지금 있는 동대문구와 강남구의 지역 내 총생산 격차가 9.4배에 달한다”며 “서울 동북권을 바이오 헬스 기술혁신 중심지로 키워 혁신벤처와 강소기업울 육성하고 미래형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원부자재 및 소형 장비의 국산화와 제조공정 혁신, 생산기반 강화 등의 정책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며 “대학들이 많이 밀집해있는 이곳 서울 동북권이 글로벌 바이오헬스 심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꼭 조성하겠다”고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민주당과 정부는 혁신 성장을 위한 빅3 산업의 하나로 바이오헬스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특구가) 세계의 바이오 창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서울선거기획단은 권역별 발전 첫 공약으로 강북바이오클러스터 구축 발표한 바 있다”며 “신산업육성 입법과 규제혁신 입법을 통해 바이오 헬스산업이 더 뚜렷한 성과 낼 수 있도록 혁신의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노웅래 최고위원 역시 “연구 목적일 때에는 생체 정보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이 적극 나서서 규제 완화와 예산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석현광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기획조정본부장과 주요 바이오 기업 대표를 초청한 이날 회의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의식한 듯 야권 소속 서울시장 후보들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비판도 이어졌다. 염태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금 몇몇 후보들이 서울시 공동운영, 연립 정부라는 실체도 없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며 “서울시 의회 전체 의석 중 민주당이 101석을 갖고 있는데 야권의 몇몇 특정 후보들이 단합해 공동운영 운운하는 것은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현실과 동떨어진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 역시 “나경원 후보가 ‘자유주의 상식연합’을 들고나왔다. 안철수 후보도 ‘범야권 연립 서울시 정부론’을 설파하고 있다. 자기들끼리 허황된 연립을 얘기하기보다 서울시의회와 어떻게 관계를 잘 풀어나갈지를 밝히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와의 협력관계를 못 풀어 물러났다는 것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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