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진청, 지자체별 과수화상병 가상훈련 실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5일 경기도 평택시 관내 배 농가를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한 뒤 과수화상병 및 저온피해 예방을 위해 당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29일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지자체별 표준운영절차를 점검하는 가상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과수화상병 예방·치료제는 아직 없으며, 이 병 확진 판정이 나면 해당 과수원의 나무를 모두 뽑아 땅에 묻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잎이 무성해지는 5월 중순 이후 잎과 가지가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해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농진청은 지난해 과수화상병 경험을 바탕으로 집중 발생 시 현장에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장비 동원 절차와 기관 간 업무분담 체계를 정리한 표준운영절차는 마련했다.

사과·배 생산 지자체(8개도·17개 발생 시군)를 중심으로 과수화상병 발생시 표준운영절차에 따라 대응 추진체계를 갖춘다. 사전 준비된 인력과 시설·장비 이용 계획에 따라 방제 업무를 신속하게 추진한다.

가상훈련은 표준운영절차를 점검·보완하고,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농식품부와 농진청, 검역본부, 8개도 농업기술원, 17개 발생 시·군 농업기술센터, 농협경제지주 등 관계기관이 함께 실시한다.

특정지역에 과수화상병이 집중 발생하거나 장마·집중호우에 의한 매몰 지연, 미발생지역 신규발생 등 가상의 상황을 설정해 훈련을 진행한다. 기관별 역할과 세부 대응 절차, 기관 간 협력 체계, 중점 관리 사항 등을 점검한다.

김보람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표준운영절차 마련과 가상훈련을 통한 현장방제기관 대응역량 향상, 유관기관간 협력 강화로 올해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김정화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과수화상병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조기 발견을 위한 사전 예찰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과수 농가에서는 개화기 사전 약제방제, 농작업 도구 소독, 과수원 출입자 및 농작업 기록보관, 건전묘목 사용 등 기본예방수칙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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