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아이스크림 초저가 이벤트 [BGF 리테일 제공]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편의점 CU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아이스크림 초저가에 도전한다. 편의점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은 정가라는 공식이 무너지고 있는 것. 이는 가격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가 우후죽순 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다음달 1일부터 아이스크림을 최대 개당 35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아이스크림을 많이 구매할 경우 할인율이 높아지는 식으로 진행된다. 10개 이상 구매할 경우 65%의 할인을 적용받아 개당 350원 꼴이다. 5개 이상 구매할 경우엔 2000원에 아이스크림 5개를 구매할 수 있다. 박리다매를 원칙으로 하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판매되는 바(bar) 형태의 아이스크림 개당 가격이 400~500원인 것과 비교해도 동일하거나 낮은 수준이다.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CU는 아이스크림 가격 마진을 낮췄고, 공급사는 납품 원가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여름에도 CU는 페이코인, 삼성카드 등과 손잡고 아이스크림 할인 이벤트를 전개한 바 있지만, 결제 수단에 관계 없이 누구나 60%가 넘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U가 초저가 아이스크림을 내놓는 이유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의식해서다. 가맹점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 편의점의 높은 접근성과 가격적 메리트를 더해 올 여름 아이스크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CU는 매달 행사 대상 품목을 변경하여 지속적으로 아이스크림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달 행사 대상 품목은 CU에서 1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빙그레 요맘때, 빙그레 캔디바, 빙그레 쿠앤크바, 해태 호두마루바, 롯데푸드 아맛나 등 CU의 스테디셀러 12가지 상품이다.
CU는 4월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아이스크림 파격 할인 이벤트가 매출을 빠르게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수도권 기준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었던 지난 20~21일 CU의 얼음 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8% 늘었다. 아이스크림은 66.7%, 맥주는 69.9% 더 팔렸다.
이 밖에도 CU만의 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단독 상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시나몬토스트크런치 파인트, 엠앤엠 파인트 등 국내에서 만나보기 어려웠던 수입 아이스크림들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용구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본격적인 아이스크림 매출 성수기를 앞두고 CU 가맹점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자 전무후무한 파격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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