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쐬고 싶어” 인천대교서 내린 아내, 곧장 바다로 뛰어들었다

인천대교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뉴스24팀] 인천대교 갓길에 내린 50대 여성이 바다로 뛰어들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인천소방본부와 중부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17분쯤 인천시 중구 운남동 인천대교 위에서 A(59·여)씨가 해상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해경은 인천대교 아래 해상을 수색해 추락 30여 분 만인 오후 4시 49분쯤 A씨를 구조했다. 구급대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하며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신고를 한 A씨의 남편은 아내가 조수석에 타고 있다가 “바람을 쐬고 싶다”며 정차를 요구해 차를 갓길에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A씨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다리 난간에서 추락하는 모습이 인천대교 CCTV에 찍혔다”며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유족의 요청에 따라 A씨 시신 부검은 의뢰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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