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3인자’ “올해 성장률 7% 전망…물가 상승에 과민 반응 말라”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7%로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3일(현지시간) ‘주택·금융업계 여성들(WHF)’ 연례 총회에서 “완화적인 금융 여건, 강력한 재정 지원, 광범위한 백신 접종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1980년대 초 이후 경험해보지 못한 속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7%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현대인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경제에 가장 혹독한 시기를 보낸 뒤 찾아온 반가운 진전”이라고 묘사했다.

7%의 성장률은 연준이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시된 올해 성장률 전망치 6.5%를 웃도는 수치다.

지방 연은 총재 가운데 유일하게 당연직 FOMC 위원인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는 올해 물가가 연준 목표인 2%를 계속 넘을 것이라면서도 “과민 반응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인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의 회복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물가 상승이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가격역전과 경제 재개에 따른 단기 불균형이 막을 내리자마자” 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체적으로는 내년쯤 물가가 2% 정도로 다시 후퇴할 것으로 윌리엄스 총재는 내다봤다.

아울러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로서는 연준이 현 수준의 완화적 통화 정책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견해를 내비쳤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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