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학생 정신건강’ 상시 진단한다

서울시교육청 [헤럴드DB]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갈수록 커진다고 판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형 학생 정신건강 증진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그 동안 각 부서에서 각자 운영됐던 정신건강 사업을 총괄해 추진하고 이를 통해 학생 정신건강 증진 업무의 분절적 체계를 일원화한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성 저하, 우울, 자살시도·자해 등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조기에 상시적으로 발견해 전문적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지원하는 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마음 근육 강화 프로젝트’는 ▷정신건강 증진 및 생명 존중 교육을 통한 예방관리 강화 ▷선별검사 등 밀착관리 대상 파악 ▷상시적 상담·치료 연계관리 ▷위기 사안 후속지원 및 추수 관리를 통해 서울 학생 마음 근육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번 계획은 학생 정신건강을 상시 진단해 관심군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특수·각종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학생 정서·행동 특성 검사를 해 관심군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한다.

검사 결과 나타난 관심군 학생은 일반관리군과 우선관리군으로 나누고 전문기간에 의뢰하거나 학교 내에서 관리하면서 정기적으로 상담한다.

서울 25개 자치구마다 ‘학교 마음건강 전문의’를 지정해 학교를 순회하며 전문적인 상담·치료·자문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자치구별 정신건강관리지정병원과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학생은 언제든지 방문해 상담하고 치료받는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위(Wee) 센터의 학생 상담·치유 지원과 더불어 위기학생상담지원단을 운영하고, 자살문제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안예방을 위해 학부모를 포함한 학교 구성원들에게 생명존중 의식 함양 및 자살예방교육 강화, 위기 사안 사후 지원 시스템 운영을 담당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그간 정서행동특성검사를 통해 학생정신건강관리를 해왔던 것을 넘어 학생정신건강 조기·상시 발견체계를 갖추고 통합적 대응시스템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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