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영·호남을 대표하는 대도시인 광주시와 대구시가 손을 맞잡고 오는 2038년 아시안게임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38광주·대구 아시안게임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최근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빠진 대구(달구벌)~광주(빛고을) 간 달빛내륙철도 건설에 긍정적 명분을 주고 망국적인 영·호남 화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는 2년전 초기단계에서 논의됐다가 코로나19 발생으로 추진 논의가 중단됐으나, 양 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달빛내륙철도가 제외되면서 아시안게임 공동 개최 방안을 들고 나왔다.
양 시는 아시안게임 공동 개최를 통해 정부의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달빛내륙철도를 포함시키고, 내년 지방선거 전략·공약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는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바 있고, 광주시 또한 지난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대회 개최 역량을 갖췄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 공동 유치 관련 정확한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앞으로 대구시와 함께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동 개최가 성사될 경우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에 이어 국내에서 4번째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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