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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이 토요일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한인은행들은 백신 보급 확산 및 가주 경제가 15일을 기해 전면 개방된 데 따라 7월 1일을 기해 본격적인 직장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
부서 별로 재택과 현장 근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이어가겠지만 기본적으로 전 직원의 사무실 복귀를 전제로 계획을 짜고 있다.
현장복귀보다 큰 문제는 토요일 지점운영이다.
현재 남가주 한인은행들은 뱅크오브호프(일부 지점만)를 제외하면 코로나 19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토요일 지점을 운영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백신 보급이 확산 및 주정부의 경제 정상화 방침에 따라 토요일 지점 운영을 다시 논의하기 시작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토요일 지점 운영은 은행별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은행의 규모가 클 수록 지점 부문별 운영 재개를, 규모가 작을 수록 영구 중단 쪽에 기우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인은행의 한 고위 간부는 “최근 각 지점 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개별 면담 및 지점별 실적 분석 결과 토요일 지점 운영을 영구 중단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코로나 19에 따른 지점 폐쇄(토요일 기준)가 장기화 되면서 고객들의 니즈(Needs)가 크게 줄었고 일정 조정이나 비용 등의 측면에서도 토요일 운영이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분석이다”고 말했다.
토요일 지점 운영 중단을 고려 중인 한인은행의 한 지점장은 “이미 1년 가깝게 토요일에 지점을 운영하지 않다 보니 직원이나 고객 모두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졌다. 특히 직원들도 직장보다는 개인과 가족의 웰빙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고 이 결과 토요일 근무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답했다. 토요일 근무를 강권하면 이직하겠다는 직원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토요일 지점 운영을 고려 중인 한인은행도 모든 지점 보다는 지점별로 운영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점별로 토요일에 다시 문을 열겠다고 답한 은행의 간부는 “주말 체크 캐싱이 많은 지점 등 상주 인력이 반드시 필요한 곳만 추려 문을 열 계획”이라며 “지점 별로 고객의 일자별 방문 비율을 체크하고 있으며 앱의 성능을 개선해 고객들이 지점을 직접 방문할 필요를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은행 업계의 트랜드도 지점 보다는 앱의 기능이 더 중요하다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답했다.그는 “솔직히 말해 토요일에 출근하고 싶은 직원이 몇이나 되겠냐”라며 “출근 직원에 대해서는 타 직원과의 형평성 문제가 나오지 않는 선에서 당근을 제시하는 방법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인은행들은 토요일 영업 여부와 무관하게 지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5시까지로 통일할 계획이다. 현재 한인은행들은 은행 및 각 지점 별로 오후 4시와 오후 5시 마감을 병행하고 있는데 이를 예전과 같은 5시로 일원화한다는 것이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