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 폭발사고 막는다…수소설비 안전진단 센서 개발 착수

개발센서 종류 및 수전해시스템 내 센서 배치도.[한전 전력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은 수소 생산설비 배관 내부의 수소와 산소 혼입에 따른 폭발사고 방지를 위해 배관 내부 가스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이 가능한 ‘수소설비 전용 안전진단 가스센서’ 개발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수소경제 시대 도래에 따라 수소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급증, 이에 따른 수소설비 안전강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는 수소를 생산·취급하는 모든 설비에 대해 감시센서 설치 의무화를 주 내용으로 한 수소안전법을 제정, 2022년 2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수소는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물질로 확산이 잘 되므로 개방된 곳에서는 누설이 되더라도 폭발할 위험이 없지만, 밀폐된 수소배관 내부에 산소가 6% 이상 혼입되면 정전기 불꽃과 같은 적은 에너지로도 폭발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존 적용된 센서는 대부분 수소가스의 대기 중 누출여부를 진단하는 것이었지만, 개발하고자 하는 가스센서는 수소 배관 내부에 고압 충진된 수소 및 미량의 산소 농도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고 사용수명 또한 향상될 예정이다.

연구개발품은 현재 적용 중인 외국산 센서와 비교하여 훨씬 정확하고 기존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매우 경제적이다. 또한, 배관 내부에 수소와 산소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혼합될 경우, 실시간 경보 및 시스템의 자동 정지 기능에 의해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

정전기를 유발할 수 있는 전자회로 등이 포함된 감시센서 자체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센서 및 외함을 모두 폭발방지 기능이 있는 방폭형으로 개발하고 국내외 방폭인증을 확보함으로서 제품 개발 후 빠른 상용화가 가능하게 된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사내 수소설비들을 대상으로 센서 개발품을 우선 적용해 신뢰도와 경제성을 검증한 후, 수소설비 및 센서 제조업체와 공동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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