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공장 LPG 전환…롯데케미칼, 1400억 투자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여수, 대산의 나프타분해시설(NCC)의 에틸렌 생산원료인 납사 비중을 줄이고 액화석유가스(LPG) 사용량을 늘리는 데 약 1400억원을 투자한다고 5일 밝혔다.

LPG 사용량을 현재의 20% 수준에서 2022년 말까지 약 4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향후 설비 능력에 따라 최대 50%까지 원료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여수공장은 2022년 말까지 34%에서 51%로, 대산공장은 12%에서 30%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원료 시황에 따라 투입 원료를 선택해 효율화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지난 5월 중순부터 간이 보수를 통해 설비 추가를 위한 사전 공사를 마쳤다. 여수와 대산공장은 LPG 설비 외에 대기오염원 배출 저감을 위한 공사를 추가로 진행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배출물 감축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원가 절감, 이산화탄소 저감,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감축을 위해 에틸렌 및 프로필렌 생산 공정의 원료를 납사 대신 LPG로 대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맞춰 경쟁력 있는 설비투자를 적기에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탄소 원료 전환과 탄소배출 감축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관점에서 구체적인 실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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