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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이 SBA 대출 시장에서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연방중소기업청(SBA)이 최근 발표한 ’2020~2021회계연도’(2020년 10월 1일~2021년 6월 30일) 3분기 실적 집계에 따르면 이 기간 남가주 한인은행들은 대출 승인 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소폭(4.9%) 증가한 638건에 머물렀지만 대출액수에서는 4억 9290만2600달러에서 8억 4181만4900달러로 무려 70.8%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표참조>
이는 승인 건수 당 대출금액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으로 지난 ’2019~2020회계연도’(2019년 10월 1일~2020년 9월 30일) 연간 실적 발표 당시 융자건수와 대출금액 모두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던 것과 크게 대조되는 것이다. 지난 수년래 한인은행들의 SBA 융자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가주 한인은행 중에서는 지난해 회계연도에 이어 Cbb 뱅크가 가장 많은 SBA 대출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Cbb 뱅크는 2021회계연도 3분기까지 각각 전년동기 대비 48.1%와 96.3% 증가한 총 154건, 2억 2737만달러의 대출을 올려 미 한인 금융기관 중 가장 높은 12위에 올랐다.
뱅크오브호프는 대출 건수가 207건에서 166건으로 줄었지만 대출 금액이 9714만 9000달러에서 1억 4431만달러로 48.5%나 늘면서 21위를 기록했다
오픈뱅크는 73건 1억 3089만달러 대출로 24위에 랭크돼 상위 30위 안에 랭크됐다.
지난 수년간 공격적인 지점 확장을 이어온 US 메트로 뱅크는 대출 건수( 66건 127.6%증가)와 금액(1억 2255만달러, 277.3% 증가) 괄목할만한 증가폭을 과시하며 전체 33위까지 뛰어올랐다. 전년(2020 회계년도)조사에서 69위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무려 36계단을 상승한 것이다.
PCB는 71건 1억 1095만달러의 대출(55% 증가)로 2020년 조사에 비해 순위가 2단계 올라섰다.
한미는 대출 건수에서 15.6% 감소한 108건에 그쳤지만 대출금에서는 1억 278만달러로 13% 증가했다.
남가주 이외 지역의 한인은행 중에서는 메트로 시티뱅크가 76건(7% 증가), 대출금 1억 5425만달러(51% 증가)로 전년 대비 7계단 상승한 20위에 올랐다. 이는 Cbb에 이어 전체 한인은행 중 2번째로 높은 순위로 최근 타 한인은행들이 메트로 시티를 집중 견제하는 이유를 증명한 것이다. .
한인 상장은행의 SBA 부서 관계자는 “정부 보증 비율이 75%에서 90%로 오르며 안전성이 강화된 가운데 신규 융자시 원리금 탕감, 일부 수수료 면제 등 부대 혜택이 더해지며 전체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며 “이런 추세대로라면 4분기에도 대출이 늘면서 2021년 회계년도 누적 실적 또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SBA 대출 미 전국 전체 순위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소재 라이브오크가 총 대출 923건, 대출금 13억 339만 9300달러로 1위 자리를 지켰고 5억 424만 8500달러(2864건)를 기록한 헌팅턴 내셔널 뱅크, 4억 2335만 1400달러(318건)의 셀틱 뱅크 콥 324건 3억 8844만 8300달러의 바이라인 뱅크 그리고 3억 7709만 9600달러(576건)의 뉴 텍 스몰 비즈니스 파이낸셜이 톱 5를 형성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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