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역 인근 재개발 사업, 마무리 시작한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 마포구 공덕역 일대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에 들어간다. 1980년 재개발 사업계획 결정 이후 40여년 만에 대부분의 사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마지막 남은 지역에 대한 청사진이 확정된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마포구 공덕동 255-1번지 공덕역 부근 마포로1구역 24만9777.4㎡에 대한 정비계획 변경 결정안과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1979년에 재개발구역 지정이, 1980년에 재개발사업계획 결정이 이뤄진 후 54개 지구 중 49개 지구에서 사업이 완료된 곳이다.

마포구 공덕동 255-1번지 일대 위치도

서울시는 남은 미시행 5개 지구도 조속히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비계획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덕역에서 불과 150m 떨어진 역세권임에도, 노후한 골목과 건물이 대부분인 마포로1구역 제58-2지구는 지하 5층, 지상 19층 규모의 공동주택 196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재개발 과정에서 배수로와 옛길, 주거지 등 보존 가치가 높은 매장문화재가 발굴된 공평 제15·16지구 재개발 구역에 대해 1층 전체를 유적 전시관으로 꾸미는 대신 용적률과 층고 제한을 완화해주는 내용의 공평 제15·1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 변경 결정도 확정했다.

이 곳에서는 최근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동국정운식 표기가 반영된 금속활자와 천문시계, 물시계 등 조선의 과학적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많은 금속 유물도 출토된 바 있다.

이들 문화재들이 전시될 전시관의 규모는 전용면적 4745.1㎡로, 서울 도심 내에 있는 육의전 박물관(505㎡)의 9.4배, 서울시청 내 군기시 유적 전시 시설(882㎡)의 5.4배, 공평유적전시관(공평동 제1·2·4지구, 3818㎡)의 1.2배에 달한다. 유적전시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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