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SK이노 의장 “지배구조 혁신으로 韓 기업 평가절하 극복”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4일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아시아기업지배구조연합 및 회원사들에게 SK이노베이션의 지배구조 혁신 내용과 추진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모범 지배구조를 갖는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계속해서 지배구조를 혁신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김종훈 의장 주관으로 지난 4일 아시아기업지배구조연합(Asian Corporate Governance Association·ACGA) 및 회원사들에게 이사회 중심의 경영 강화 노력과 지배구조 혁신 방향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명회에는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석했다.

ACGA는 아시아 지역 기업들의 올바른 지배구조 정착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기업들의 지배구조를 평가해 순위를 발표할 뿐 아니라 정기적인 세미나와 보고서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 현황을 살피고 개선방향을 제시한다.

김종훈 의장은 “한국 기업들은 거버넌스(지배구조) 분야에서 선진국 기업들보다 낮은 점수를 받고 있어 주식시장에서 평가절하되는 원인이 된다”며 “SK이노베이션은 이를 개선하고자 2019년부터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체제로 전환했고, 올해부터는 이사회가 CEO의 성과 평가·보수 결정·선임 관련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기존 ‘카본 비즈니스’ 중심의 사업구조를 ‘그린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천을 가속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4일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아시아기업지배구조연합 및 회원사들에게 SK이노베이션의 지배구조 혁신 내용과 추진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김 의장은 아울러 시장의 목소리를 경영에 실질적으로 반영해 ESG 경영을 더욱 구체화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APG의 박유경 이사는 “SK이노베이션이 내부 인력, 시간, 노력을 들여 ESG 영역에서 진정성있게 추진해온 변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오늘과 같이 투명하게 자주 소통해 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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