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연체 렌트비 평균금액 전국 최고53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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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세입자들의 연체 렌트비 평균 액수가 전국 최고수준인 53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단체 서고 벤쳐스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 1년간 코로나 19에 따른 수입감소로 미 전역에서 약 1100만가구의 세입자가 렌트비를 연체 혹은 미납했고 연체 렌트비의 평균 금액은 3700달러에 달했다. 렌트비를 연체 혹은 미납한 가구가 전체 세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조사됐다.

미납 액수는 각 주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앨라배마의 경우 평균 연체액수가 2700달러로 전국 평균을 하회한 반면 캘리포니아의 경우 5281달러로 다른 지역을 크게 상회했다.

지역을 더욱 세분하면 평균 집값이 높을 수록 렌트비 미납 액수도 커졌다.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인 뉴욕 맨해튼 일대의 경우 렌트비 미납액수가 1만달러를 넘겼고 북가주의 부촌 샌 마테오 카운티의 또한 평균 렌트비 미납액이 8700달러로, 가주 평균치보다도 높았다.

뉴저지주의 부촌 중 하나인 버겐 카운티 또한 6500달러로 지역 평균인 4391달러 대비 2000달러 이상 차이를 보였다.

서고 벤쳐스의 리서치 전문가인 애론 던랩은 “당연하게도 생활비가 높을 수록 연체액수도 크다. 이를 고려해 지역별로 지원금이 잘 활용되는 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460억달러 이상의 연방 예산이 렌트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투입됐지만 지난 6월 현재 실제 세입자에게 전달된 금액은 30억달러 정도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현재 각 지역 정부가 최소 9월말 혹은 내년까지 강제 퇴거 금지 법안을 연장했지만 지금과 같은 자금 배분 속도로는 퇴거 대란을 막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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