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구미시 해평 취수장 공동활용 동의 감사”

권영진 대구시장이 12일 시청 기자실에서 구미시의 취수원 공동활용 방안에 대한 조건부 동의와 관련, 감사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대구시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경북 구미시가 대구시와의 해평 취수장 공동활용 방안에 대한 조건부 동의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대구시가 12일 감사의 뜻을 담은 성명서을 발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용단을 내려준 장세용 구미시장과 구미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협정을 체결하는 즉시 해평취수장 인근 지역 주민을 위한 예산 100억원을 구미시에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또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통해 인근 농가 소득 향상을 도울 것”이라며 “구미 5공단 분양 활성화를 위한 입주업종 확대, KTX 구미역사 신설 지원 등 구미 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번 만큼은 대구와 구미가 물 문제를 해결하고 더욱 가까운 이웃이 돼 더 큰 미래로 함께 비상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장세용 구미시장은 ‘해평취수원 공동이용 관련 구미시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갈수기 등 수량부족 요인 발생 시 물이용 중단, 대구지역 상수원 보호구역 현행 유지 등을 조건으로 사실상 취수원 공동 이용 방침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시장은 “주민 피해가 조금이라도 발생한다면 동의할 수 없다는 대원칙 아래 주민 재산과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며 “지역 주민이 걱정하는 상수원보호구역 추가 확장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기조로 정부에 법적 약속을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지난 6월 24일 각종 수질오염 사고로 먹는 물 불안이 극심한 낙동강 유역 취수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대구시 취수량의 일부를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공동 활용하기로 심의·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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