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 2000명대…연휴 지나자 다시 확산

18일 오전 서울역 앞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 앞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오늘 신규 확진자는 2000명대가 예상된다. 광복절 연휴 검사 수 감소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13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평일이 되면서 다시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환자 발생 추이와 백신 접종 진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및 사적모임 제한 조치를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995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657명보다 338명 많았다. 최근의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2100명대, 많으면 2200명대에 달할 전망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44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게 된다.

이런 가운데 여름 휴가철에 이어 광복절 연휴 기간에도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었던 터라 앞으로 유행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거리두기 체계상 최고 수준인 4단계 조치가 6주째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의 경우 지난 1주간(8.9∼15) 주민 이동량이 1억1738만건으로, 직전 주(8.2∼8) 1억1271만건에 비해 4.1%(467만건) 늘었다. 또 지역 간 이동과 여행이 늘면서 지난 1주간 고속도로 이동량은 3401만건으로, 직전 주(3316만건)에 비해 2.6% 증가했다.

정부는 이런 위험 요인까지 고려해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거리두기 조정안은 하루 뒤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종 확정된 뒤 발표된다.

최근 확산세로 볼 때 현행 거리두기 및 5인·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재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8일 생활방역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지금 분위기로는 2주 안에 확산세가 잡힐 상황이 아니다"며 "그동안 2주 단위로 단계를 연장해왔는데 이번에는 추석 연휴가 있어 그전까지 연장한다면 4주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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