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파업 가능성 커졌다…육상노조 이어 해상노조도 쟁의권 확보

HMM이 1976년 창립 이래 첫 파업 가능성이 커졌다. 육상노조에 이어 해상노조까지 파업할 수 있는 권한(쟁의권)을 확보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HMM 노사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관련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날 사측은 기존 임금 5.5% 인상, 성과급 200%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임금 8% 인상과 성과급 500% 지급안을 제시했다. 또 5만~10만원 교통비 인상, 5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 지급 등도 추가했다.

그러나 해상노조가 요구한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200% 등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면서 결국 결렬됐다.

이에 해상노조는 앞서 쟁의권을 확보한 육상노조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유일 원양 컨테이너 운송업을 영위하는 HMM의 파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출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최근 수출기업들은 물류를 운송할 선박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싼 운임을 내더라도 실어날을 배가 없어 물류대란에 몰릴 수 있는 셈이다.

HMM 관계자는 “자칫 잘못하면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임을 감안, 노조에서 더욱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뉴스1)

HMM, 파업 가능성 커졌다…육상노조 이어 해상노조도 쟁의권 확보
HMM 포워드호ⓒ 뉴스1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