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주택 판매건수 반등…7월 전달 대비 1% 증가

3개월 연속 감소하던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연방 상무부는 24일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전월 대비 1% 증가한 70만 8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하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마감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전문가 예상치 (3.6% 증가)를 크게 하회했고 전년동기 판매기록도 27.2%나 밑돌았다.

7월 판매기록 발표와 함께 6월 수치는 기존 67만 6000채(6.6%감소)에서 70만 1000채(2.6% 감소)로 수정됐다.

판매가 증가했지만 지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였다. 남부와 서부는 각각 1.3%와 14.4% 증가한 반면 북동부와 중서부는 각각 24.1%와 20.2%가 감소했다.

7월 거래된 신규주택의 중간가격은 39만 500달러로 전월 37만 200달러 대비 2만달러 이상 인상됐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8.4%가 상승했다. 판매 평균가격은 44만 6000달러로 나타났다.

판매 속도와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재고물량의 경우 6월 34만 8000채에서 36만 7000채로 증가하며 시장 정상치(6.2개월)를 회복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판매와 재고물량이 동시에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거래 주택의 75%와 재고물량의 약 29%가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한 매물인 것과 현재 건설 자재의 가격과 공급이 극히 유동적인 것을 고려하면 실제 입주 시기는 점치기 힘들다”며 “7월의 주택 건설 퍼밋(허가)수와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 시장 지수가 지난 13개월래 최저치까지 하락한 것도 향후 경기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가 20~75만달러 대의 중고가 주택군에 밀집되며 생애 첫 주택구매자 및 은퇴 가구에게 필요한 저가(20만달러 이하)대 거래는 전체 1% 에 그쳤다”며 “다수의 바이어들이 가격 경쟁에서 밀려 신규 주택 구매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덧붙였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