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발표…의료기관 등 감염 확산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25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대책 마련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대구시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시가 최근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특별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25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을 통해 “남구 2곳, 동구·수성구 각 1곳 등 의료기관 4곳에서 97명이 감염됨에 따라 즉각 대응팀(T/F)을 구성해 특별 방역에 나선다”고 밝혔다.

즉각 대응팀은 대구시·질병관리청 경북권 대응센터·남구보건소로 구성, ‘4가지 준수사항’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다음달 6일까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94곳을 상대로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시가 제시한 준수사항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종사자와 간병인 및 보호자는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확인을 받은 후 출입하도록 했다.

또 의료기관 면회객 방문 금지, 음성 확인이 된 보호자 1인 등록 및 관리 후 등록 보호자만 병원 내 출입, 증상 있는 종사자·간병인·보호자는 신속히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했다.

대구 남구 모 의료기관에서는 지난 21일 간병인 1명이 최초 확진된 후 원내 입·퇴원 환자 700여명, 종사자 2158명, 보호자 및 간병인 260여명 등 3000여명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타지역 확진자 2명을 포함해 이날 0시까지 71명(종사자 24명, 환자 37명, 보호자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0시 이후에도 10여명이 추가, 이 중 27명은 돌파 감염으로 확인됐다.

채홍호 부시장은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빠른시일 내 코로나 백신을 맞기를 바란다”며 “대구시는 의료진과 함께 이번 유행을 하루빨리 잠재우고 시민들에게 일상을 돌려주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역에서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의료기관에서 무더기로 늘어나고 북구 소재 동전노래방, 중구 소재 콜라텍 등에서 잇따라 발생해 전날보다 101명이 증가한 1만319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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