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E with HUG’, 노후 공공시설 6곳 환경개선 추진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변함없이 기부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소규모 노후 공공시설의 건축환경 개선사업인 ‘HOPE with HUG프로젝트’가 6년째 변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아동, 청소년, 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올해에도 노후 공공시설 6곳을 선정해 ‘HOPE with HUG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사업비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4억원, 지역건설사의 4500만원의 기부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HOPE with HUG프로젝트’는 부산시, 부산건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서의택), 주택도시보증공사(사장 권형택) 간 3자 협약을 통해 공동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지역건설사 및 공공기관의 후원·기부와 지역 건축전문가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노후 공공시설물의 기능을 회복시켜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공간복지를 제공하고자 시작됐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6년째 진행되고 있으며, 작년까지 총 43곳에 사업이 추진됐다.

올해 첫 사업대상지는 사랑빛 지역아동센터(부산진구 백양관문로 77번길 105)로, 주택도시보증공사와 ㈜동원개발(회장 장복만)이 공사 재원을 후원하고 디자인도스 송지윤, 서현우 건축가가 재능기부로 프로젝트를 설계했다. 8월 한 달여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1일 준공식을 개최한다.

사랑빛 지역아동센터는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해 방과 후 급식과 교육을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로, 그동안 주방 배수 시설 등의 문제로 시설 내 조리가 불가능해 아동들에게 외부 급식만을 제공해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주방 설비가 개선돼 아이들에게 갓 지은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초·중·고등학생별로 교육실을 분리하는 등 방과 후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환경개선도 이뤄졌다.

이 외에도 올해 안으로 동래구 토닥동래마을교육공동체, 동구 랄랄라가족 그룹홈, 남구 감동드림공유공간, 서구 부용경로당, 사상구 마을공유부엌 등이 차례로 리모델링이 이뤄질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는 공유 부엌과 빨래방, 마을교육공동체 등 지역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함께 사용하는 공간들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해 지역공동체의 자생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부산시는 서로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도시공동체를 조성해 ‘내게 힘이 되는 행복도시’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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