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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시티은행(행장 헨리 김·이하 PCB)이 해커그룹 에이보스 라커 갱(이하 AVOS)이 주장하고 있는 ‘데이타 유출 ‘건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VOS 는 주로 금융기관의 정보를 빼낸 후 이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해커집단으로 알려진다.
PCB의 자료 유출 의혹은 AVOS가 지난 4일 한 캡처화면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AVOS는 이 캡쳐 화면이 PCB의 내부 데이터라며 “PCB는 고객들에게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보안은 취약하다.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가 제시하는 조건에 따라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AVOS의 의혹 제기 후 IT 보안 관련 포털 등이 이를 전달하기 시작했고 PCB는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PCB는 14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 (8-K)를 통해 “현재 해커 그룹이 주장하고 있는 은행의 데이타 유출 문제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다각적이며 심층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PCB는 고객의 정보와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편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리며 조사 과정에서 밝혀지는 중요한 정보는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공개하겠다. 고객들의 믿음과 성원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본지의 조사에 따르면 AVOS의 시스템 침투 시도에도 은행의 중요 정보(고객 데이터 및 대출 자료 등)는 유출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해커그룹이 금융 기관을 공격하는 주된 방식은 맬웨어(Malware:사용자의 이익에 반해 시스템을 파괴하거나 정보를 변조, 유출하는 등 악의적인 작업을 하도록 만들어진 소프트웨어. 대표적인 것이 트로이 목마)를 심어 중요 정보(고객의 개인정보 등)를 빼내고 홈페이지 등을 다운시키는 것인데 아직까지 홈페이지에 이상이 발생하거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