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33년된 ‘반 고흐’ 걸작, 복원 돕는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푸시킨 미술관의 직원들이 복원 작업을 위해 작품을 옮기고 있다.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LG전자가 133년 된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작품 복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LG전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푸시킨 미술관에 전시된 고흐의 작품 ‘아를의 붉은 포도밭(Red Vineyards at Arles)’을 복원하는 데 필요한 장비, 비용 등을 돕고 있다. 복원 작업은 지난 8월 시작했다.

LG전자가 이 후원에 나선 건 세계적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서다. 또 이번 복원 작업이 ‘LG 시그니처(LG SIGNATURE)’의 프리미엄 전략에 기반, 문화 예술 분야의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고흐는 1888년 ‘아를의 붉은 포도밭’을 그릴 때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이 변하는 크롬산납(lead chromate)이 들어간 페인트를 일부 사용했다. 또 두껍게 물감을 바르는 특유의 화법도 적용했다.

이 때문에 페인트가 변색되고 작품 균열 등이 생겨 보존 조치가 필요했다. 이 작품은 고흐의 생전에 판매된 유일한 그림이다. 그는 사망하기 2년 전 프랑스 남부 아를에서 머물며 이 작품을 완성했다. 보험가액은 약 8000만 달러(한화 약 950억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복원 작업은 올 연말에 마무리된다.

LG전자는 복원 과정을 담은 4편 다큐멘터리를 제작, 오는 10월 10일부터 순차적으로 고객에 선보인다.

노영남 LG전자 러시아법인장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복원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지키는 것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생각하며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고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센트 반 고흐의 1888년 작품 ‘아를의 붉은 포도밭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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