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차량용 반도체 칩 자체 개발에 대해 의지를 드러냈다. ▶관련기사 14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사진)은 13일(현지시간) 외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량용 반도체 칩 제조업체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현대차가 자체 칩을 개발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자동차 업계가 차량 생산 차질은 물론이고 그에 따른 차량 출고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북미 지역과 국내 생산 공장에서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반도체 칩 제조업체 인텔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거액을 투자하는 등 반도체 업계가 매우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현대차도 그룹 내에서 우리 자신의 칩을 개발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개발에는 “많은 투자와 시간이 걸리지만, 이것은 우리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라며 “현대차의 자동차 부품 계열 회사인 현대 모비스가 자체 반도체 개발 계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가 4분기에 당초 계획과 같은 수준으로 차량을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내년 생산 차질 물량의 일부를 상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