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택 가격 상승세 ‘주춤’…14개월래 오름폭 최저

BUENA-PARK

매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캘리포니아의 주택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가주 부동산 중개인 협회(CAR)는 지난달 캘리포니아의 주택 중간가격이 전월 대비 2.3% 하락한 80만 8890달러를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전월 대비 가격이 하락하며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도 크게 낮아졌다. 9월 가주 주택 중간가격은 전년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13.5% 올랐지만 상승폭(전년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지난 14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표 참조>

주택 중간가격은 전체 조사 대상 51개 카운티 중 44개 지역이 상승했다.증가폭 기준으로는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북가주 베이지역이 21.7%로 가장 높았고 남가주(15%) 역시 두 자릿수 이상의 인상률을 나타냈다.

남가주 지역을 세분하면 벤추라 카운티를 제외한 5개 카운티의 중간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남가주 지역 주택 중간가 변화 동향

LA 카운티 대부분을 포함하는 LA 메트로 지역은 전월 대비 0.1%하락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15.9% 상승했다.LA는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6.7%와 15.7% 인상됐다.

오렌지카운티는 전월 110만달러에서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2020년 9월과 비교하면 20.2%가 올랐다.

코로나 19이후 인구 유입이 크게 증가한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그리고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도 주택 중간가격이 대폭 상승했다.

리버사이드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8% 오른 57만달러로 60만달러 돌파가 임박했고 샌버나디노 또한 21.4% 인상된 43만 7000달러를 기록했다. 샌버나디노는 이로써 8월(전년동기 대비 기준24.3%)에 이어 2달 연속으로 인상폭 기준 남가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를 포함하는 인랜드 엠파이어 또한 5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주택 중간가격이 16.9%나 인상됐다.

샌디에고 역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와 15.6%오른 85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벤츄라의 경우 남가주 주요 카운티 중 유일하게 전년동기 대비 가격 상승폭이 한자리(3.5%)에 머물렀다.

남가주 전체의 주택 중간 가격은 75만 5000달러로 전월 대비 0.7% 내렸지만 2020년 9월 대비로는 15% 상승했다.

◆주택 판매량은 전반적 감소세

지난 8월 14개월래 최저치(41만 4860채)에 도달했던 주택 판매수는 . 43만 8190채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5.6%와 13.5% 감소했다. 하지만 누적치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6.8% 증가하며 코로나 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조사 대상 51개 카운티 중 41개의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고 이 중 32곳은 판매량의 감소폭이 10%를 넘어섰다.

남가주 지역 중에서는 리버사이드의 판매 감소폭(14.8%)로 가장 높았고 오렌지(14.4%)와 인랜드엠파이어(12.8%)가 그 뒤를 이었다.

남가주 지역 부동산 브로커들은 “판매고만 보면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를 포함한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이 다른 곳에 비해 감소폭이 크다”라며 “백신 보급에 따라 직장인과 사업주의 현장 복귀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가격대가 전년동기 대비 크게 오르다 보니 먼 거리로 이동하는 장점이 줄었고 이것이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렌지카운티의 판매고도 줄었지만 이는 가격이 워낙 높은 탓이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사실상 일반 바이어의 타켓에서 벗어났다. 매물도 부족하지만 매물이 있더라도 고소득층이 아니면 구매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고물량주택

가격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재고물량은 1.9개월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개월에 비해 감소했고 주택 판매에 소요되는 중간 기간도 10일로 전년동기 1!일 대비 하루 단축됐다.

남가주 전체와 LA 메트로 그리고 벤츄라는 주 평균과 같은 1.9개월을 기록했고 오렌지카운티(1.5개월)와 샌디에고(1.6개월)은 주 평균치를 밑돌았다. LA, 리버사이드 (각각 2개월)과 샌버나디노(2.3개월)는 주 평균을 상회했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북가주 마린 카운티(52.8%)에 이어 재고물량의 감소폭(46.3%)이 가주 전체에서 두 번째로 높은데 주택 거래 가격은 가장 높아 앞으로도 당분간 재고물량의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한편 판매가 줄면서 호가 대비 최종 판매가격의 차이도 감소하고 있다. 8월 102.8%, 2020년 9월 100였던 호가 대비 판매가격은 지난달101.9%로 내리면서 7개월래 최저치에 도달했다. 전체 거래 매물 중에서는 62.2%가 호가 대비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지만 이 역시 올해 2월 이후 최소치다.최한승 기자

2021년 9월 가주 주택 재고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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