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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연방상무부는 26일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 대비 14% 증가한 80만채(연중 조정치 적용, 전년동기 대비 17.6%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 통신 등 전문가 예상치 2.7% 증가(76만채)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8월 수치는 기존 74만 채에서 70만2000 채로 하향 수정됐다.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32.3% 증가한 4만 1000채, 남부는 17.5% 늘어난 49만 8000채가 거래됐다.
서부(19만 7000채)와 중서부(6만 4000채)도 각각 8.2%와 1.5% 증가했다.
9월 거래된 신규주택의 판매 중간가격은 40만8800달러로 전월 대비 1.8%, 전년동기 대비 18.7% 상승했다. 평균가격은 45만1700달러로 나타났다.
판매가 늘면서 재고물량은 전월 6.5개월에서 5.7개월치(37만 9000채)로 12% 이상 감소했다신규 주택 판매 기록과 함께 발표된 8월 S&P 케이스 쉴러 미국 주택시장 지수는 전월과 같이 전년동기 대비 19.8% (전월 대비 1.2%)오르며 상승폭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보합세(전년동기 대비 기준)로 돌아섰다.
지수를 세분하면 20개 대도시 주택시장 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19.7%(전월 대비 0.9%상승) 상승하며 전월 (20%)대비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릿저널(WSJ)등 전문가 예상치 19.8% 상승도 밑돈 수치로 14개월 만(전년동기 대비 기준)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도시별로는 피닉스(33.3%)가 여전히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샌디에고(26.2%)와 탐파베이(25.9%)가 그 뒤를 이었다. 단 20개 도시 중 전년동기 대비 지수가 상승한 곳은 전월 17개에서 8개로 대폭 감소했다..
10개 도시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6%오르며 전월의 19.2% 상승을 하회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 역시 0.8%로 전월의 1.3% 대비 대폭 둔화됐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전월 대비 상승폭이 낮아지는 것과 동시에 전년동기 대비 상승세가 보합세로 돌아선 것은 주택 가격 인상 추세가 한 풀 꺾인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주택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며 생애 첫 주택 구매자를 포함한 중저가 주택 바이어가 시장에서 밀려났고 이 자리를 고소득층이 채웠다. 실제 공급되는 주택 또한 고가 시장에 집중돼 있다. 앞으로 당분간은 고가 주택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