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 리커 한인CEO 교통사고 사망…부친 별세 석달도 안돼 비극 겹쳐

KENNY LEE
19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리스 디스카운트 리커 케니 리 사장<리스 리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네바다주 최대규모의 주류소매체인 리스 디스카운트 리커(이하 리스 리커)의 한인 케니 리 사장(CEO)이 지난 19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향년 53.

지난 8월 말 리스 리커의 창업주인 이해언 회장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석달도 안돼 외아들인 케니 리 사장이 숨지는 비극 앞에서 라스베가스 사회는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고 이해언 회장과 케니 리 사장은 라스베가스를 비롯한 네바다 일대 빌보드 옥외광고와 TV커머셜에 나란히 등장, 코믹한 컨셉으로 오랫동안 어필해와 주민들 사이에서 유명인사로 인기가 높았다.특히 리스 헬핑핸드(Lee’s Helping Hand)라는 자선단체를 통해 연매출 1억달러에 달하는 리스 리커 23개 체인점의 수익금 일부를 환원해왔기에 두 부자를 상실한 슬픔이 라스베가스 커뮤니티에 넓게 퍼지고 있다.

스티브 시솔락 네바다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리씨 가족을 향한 우리의 마음이 다시 한번 아프다.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리씨 가족과 친지들을 위해 기도하겠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네바다 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케니 리의 교통사고는 19일 오전 10시 30분께 네바다주와 유타주의 경계지역인 웨스트 웬도버와 엘리 사이 93번 국도에서 발생했다. 웨스트 웬도버에는 리스 리커 매장이 한곳 자리잡고 있다. 술 상자를 실은 하얀 밴을 운전하던 케니 리 사장이 남쪽방향으로 향하다가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반대방향으로 달리던 또다른 밴과 정면충돌했다는 것이다. 라스베가스 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당시 케니리 사장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있어 충돌 순간 밖으로 튀어나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어머니와 부인, 세 자녀가 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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