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베트남 첫 취항…중장거리 노선 확대

에어프레미아 여객기. [에어프레미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싱가포르에 이어 베트남 호치민에 신규 취항한다. 국내 신생 항공사 중 가장 늦게 취항을 시작했지만, 중장거리 해외 노선을 적극 확장하는 모습이다.

에어프레미아는 12일부터는 인천~호치민 취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호치민은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객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인 만큼 화물을 중심으로 우선 운항에 나선다.

에어프레미아는 2019년 3월에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뒤 김포~제주 국내선 취항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달에는 싱가포르로도 비행기를 띄웠고, 이달부터는 호치민 노선까지 추가하게 됐다.

에어프레미아는 2017년 회사 설립 때부터 ‘중장거리 전문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신규로 제작된 보잉 787-9(드림라이너) 중형기를 보잉사로부터 들여오기도 했다.

에어프레미아는 787-9 중형기를 올해 1~2대 더 들여올 예정이다. 내년에는 7대, 내후년에는 10대까지 기단을 확장한다. 보잉 787-9 중형기는 항속거리가 1만5000㎞가 넘는 최신형 기종이다. 유럽에서는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 등에 취항이 가능하다. 미주 쪽으로는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뿐 아니라 뉴욕, 보스턴 등 동부까지도 취항할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 여객기 실내. [에어프레미아 제공]

보잉사의 787-9 기재는 탄소복합동체로 제작돼 항속 거리뿐 아니라 연료 소비 면에서도 기존 항공기 대비 20~30% 높은 효율성을 보인다. 또 탄소 배출량은 적어 친환경적이다. 동급 항공기 대비 창문이 1.5배 크기 때문에 기내 개방감도 뛰어나다. 기압과 습도 역시 기존 항공기보다 개선됐다.

에어프레미아는 첫 장거리 노선으로 인천~LA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인천~LA 취항 준비를 시작했으며, 올해 5월을 목표로 인허가 절차를 수행 중이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저렴하지만 불편하거나, 편하지만 비싼 양극단의 선택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는 편안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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